성도게시판

퍼온글입니다. 나눌려고요.. [맹보경 2012/03/29]

관리자 0 766 2017.01.25 22:21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

존재의 깊은 곳에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인기인가

안정인가

탁월함인가

아니면 열매인가?


원하는 바를 좇아 주의해서 가공공정을 선택해야 한다.


인기와 안정과 탁월함을 원하면 화려하고 멋지게 가능한 썩지 않는 길을 택하라

혹시 만날 비바람을 위해서 방수처리를 하라

습한 환경에서도 부패하지 않게 방염처리를 하라

튼튼한 포장재로 싸매어 깨어지지 않게 하라

그래서 어떤 충격에서도 잘 견디고 내구성이 높은 멋진 사람이 되도록 해라


그러나 많은 열매를 맺길 원한다면 잘 죽을 길을 택하라


향나무는 보기가 드물다.

씨앗이 너무 딱딱해서 잘 썩지 않아 발아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향나무는 씨앗을 나무가지 끝에 맺어 새들에게 잘 먹히도록 한다.

씨앗을 먹은 새들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잘 불려서 배설물과 함께 땅에 쏟아 낸다.

그렇게 불려진 씨앗을 깨고 발아를 하고 껍질에 묻는 배변을 비료 삼아 자란다.


더 잘 죽기 위해서 더 더럽고 더 습한 곳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썩지 않기 위해 더 멋지고 화려한 환경으로 나아갈 것인가?

화려한 공산품을 생산하길 원하는가 아니면 열매를 맺길 원하는가?

많은 공산품을 원하면 더 큰 공장을 지어야 한다.

열매를 원한다면 생명의 DNA를 품고 더 잘 죽는 길을 택해야 한다.


지난 여름 홍수로 만수위가 된 팔당호를 지날 때 댐 주위에 실려 내려온 많은 쓰레기들을 보았다.

나뭇가지들과 함께 뒤섞인 폐비닐, 스티로폼, 페트병.....

아름다운 산하를 오염시키는 썩지않는 쓰레기들의 아우성

잘 죽어 더 많은 열매를 맺길 원하는가?

아니면 썩지 않는 멋진 제품이 되길 원하는가?


이 시대는 죽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유혹한다. 지도력 개발이란 이름으로.

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로 가라 한다.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하셨건만 지도력이란 멋진 이름으로 나를 부른다.


내구성이 강하고

비가 와도 썩지 않고

땅에 묻어도 썩지 않는

그런 멋진 지도자가 되라고 한다.

산야를 오염시킬 스티로폼 페트병 폐비닐이 되라고.....


먹혀서 불러 터져야 할 새의 위장은 어디인가?

함께 뒤섞여야 할 오물은 무엇인가?


그렇게 해서라도 열매 맺길 원하는가?

아니면 지도력을 발휘하길 원하는가?


썩지 않는 씨앗은 썩을 면류관을 얻을 것이다.

썩는 씨앗은 썩지 않을 면류관을 얻을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추구하는가?

제자의 길인가 지도자의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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