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 뒤로 물러가라

바위섬 0 679 2017.05.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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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로서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대제사장들에게 버린바 되어 죽임을 당하실 것을 말씀하셨

습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자기들의 메시아(그리스도)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가 자신이 죽을 것을 말씀하시는 것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붙들고 꾸짖듯이 간청했다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무력이라도 행사해서 예수님께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런 제자들과 베드로를 보시고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마가복음8:33 개역개정]

 

"그분께서 돌이키사 자기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너는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에게서 난 일들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사람들에게서 난 일들을 좋아하는도다, 하시니라" [흠정역]

 

베드로의 간청은 스승에 대한 충정심에서 나온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왜 죽으셔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직 성령을 받지 못하였으

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의 태도는 매우 선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꾸짖으셨는데 "사탄아

내 뒤로 물러나라" 고 하셨던 것입니다. 물론 베드로를 마귀로 취급하신 뜻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습니다. 사탄을 향하여 물러가라고 하시지 않고 왜 "내 뒤로 물러가라" 하셨을까에 관해서 말입니다.

여러 실수를 겪고 난 후에야 그 말씀이 소름이 돋도록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말씀은 '앞서 가지 말라 !' 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보다 절대 앞서가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동기와 충성심과 연륜과 신앙력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뒤에서 따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순종' 입니다.

 

과거의 신앙력을 자랑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과거에는 반석을 쳐서 물을 내었지만 지금은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셨다면 그대로

행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무엘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법궤를 앞세워 블레셋을 향해 진군했습니다. 하나님은 전쟁을 치를

때마다 법궤를 진두에 나아가게 하셨고 그렇게 하나님의 법궤를 앞세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항상 승리했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과거의 그 말씀을 붙들고 블레셋에 진격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패했고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으며 이스라엘 남자 수만이 죽었고

하나님의 법궤 마저도 빼앗겨 버렸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겠습니까?

 

그들은 과거의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나아갔던 것일지 모르겠지만 '오늘날의 말씀을 듣고' 나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모든 작전 권한을 부여받았던 다윗이 때마다  "쫒아서 치리이까 말리이까" 항상 묻고 행했던 것과는

대조적 인 것이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사실상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 보다도 자신들의 신앙력을 앞세웠던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먼저 나섰고 법궤를 앞세우면 하나님께서 그 뒤를 따르실 것이라는 발상인 것입니다. 그것은 사실상 미신적 신앙이었습니다.

 

내게 있는 수많은 지식들과 또 신앙연륜들이 나로 하여금 시시때때로 하나님께 나아가 묻기 보다는 나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지레 짐작해서 나아가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반석에서 물을 내는 법과 전쟁에서

이기는 법에 관해서 수 많은 성경지식과 경험을 이미 터득한 '답안지' 만을 들여다 보고 있느라, 살아계시고 그 뜻과 수가 무궁하신 하나님께

묻지 않고 나아가지도 않는 저들의 실수를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내 열심과 충성심이 오히려 주님의 뜻보다 앞서가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 인생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 늘 새로이 묻고

그 분께서 항상 앞서 나가시고 나는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이기를 소원합니다.

그가 판단하시고 나는 그 결정에 따르는 '순종' 의 삶을 살기를 소원합니다.

어디까지나 내가 믿고 의지하는 것은 내 믿음과 내 신앙이 아니라 내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아멘​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 송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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