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28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구학모
제 딸 혜남이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시고 또 어머님의 소천 때 메르스 공포가 만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장을 찾아주시고 힘에 넘치는 축하선물과 조의금을 내주신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저의 어머님(고 정정순 자매님)이 구원받고 우리 가족이 구원받은 것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고 정정순 자매님의 구원
저의 어머님(고 정정순 자매님)은 종가 집 며느리로서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고, 우상 숭배를 하고 무당을 불러서 굿 하는 것을 좋아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40대에 건강이 좋지 못해 언제 죽을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정상적으로는 있을 수도 없었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어머님이 아버님에게 죽기 전에 소원이 있는데 그 소원이 교회 나가는 것이라 하여 미국의 맥카피 선교사가 복음을 전하고 있던 사후동 교회에 나가게 되었고 그곳에 가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산을 넘어가야 하고 밤이면 무서워서 남자들도 가기를 무서워하는 곳을 지나가야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 때가 1966년 3월 28일이었고, 4월8일에는 말씀에 순종하여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2. 새로운 피조물
우리 집에는 1년에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13번 이었고, 집에 각종 귀신을 섬기는 표적들이 있었으며, 무당들이 드나드는 집이었으나, 어머님이 예수님을 믿은 후 집안에 있던 모든 우상들이 다 깨뜨러져 버리고, 더 이상 무당들이나 미신을 믿는 일이 없었습니다. 도리어 기도와 찬송으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는 말씀이 그대로 실천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3. 사후동 교회에서 유평교회로
어머님은 우리와 같은 교회의 최초의 중국선교사이었던 서명수 형제님이 사후동보다 가까운 유평에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고, 더 가까운 유평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곳도 가려면 가까운 곳이 아니었지만 집회를 기다리면서 누구보다 먼저가 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주님께 예배드리고 말씀듣기를 즐겨하셨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밤에 서명수 형제님이 오셔서 가정 집회를 가졌고 동네사람들을 초청하여 말씀을 듣게 했었습니다.
4. 서울로 이사
1969년 아들인 제가 서울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아버님 직장도 서울에 있어서 온 가족이 함께 서울로 이사 왔습니다. 서울로 이사한 이후에 어머니는 노량진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노량진에 다니면서 많은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아들과 남편을 위해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매일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셔서 아들인 저는 1972년 노량진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1973년 1월에 예수님을 믿어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5. 그리스도인들에게 핍박이 가해지다
예수님을 믿게 되어 아들이 제사를 거부하자 가정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매도 맞는 일이 있었고 집에서 쫓겨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고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아버님은 친척들로부터 부인을 예수님을 믿게 하여 집안에 문제를 일으키게 하고, 자식을 잘못 키운 아버지가 되어 무척 고통을 당하셨고, 그로인해 한동안 가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고 지금은 천국에서 며칠 전 소천한 어머님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6. 큰 누님의 구원
지금 신실하게 주님을 잘 섬기고 있는 큰 누님 구선인 자매님은 과거 이단인 전도관에 다녔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기도로 노량진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지금 몸이 불편하지만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있고, 조현호 형제를 비롯한 자녀들이 주님을 잘 섬기고 있습니다.
7. 다른 가족들의 구원
어머님의 구원 후 어려서 혹은 나이가 들어서 직계 가족들이 거의 다 구원을 받고 사위들도 교회에서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고 그 자녀들도 주님을 신실하게 섬기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구원이 가정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8. 주님을 존귀 히 여기는 자는 존귀 히 여김을 받고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30)는 말씀을 보게 됩니다. 우리 삶에서 우리는 주님을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고 있습니까? 말로만 존귀하게 여기는 것은 존귀하게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 삶에서 그대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을 존귀하게 여긴다면 집회시간이
기다려지고, 성도들을 더 존귀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9. 죽음을 맛보지 않고 휴거하고 싶었던 어머님
어머님은 에녹처럼 주님과 동행하다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휴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창5:24) 또한, 젊어서부터 몸이 안 좋아서 언제 소천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은혜로 장수하게 되자, 969년을 장수한 므두셀라를 좋아했었습니다.
10. 소천
어머님은 지난 2월까지 혼자 잘 걸어 다니시고, 손수 식사도 차려 드실 수 있었지만 화장실에 다녀오다가 주저앉았는데 다리가 골절되었고, 골절 후 뼈가 붙기까지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하여 24시간 간호가 필요하기에 동생들이 사는 부천 쪽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곳에서 3개월 이상을 다시 일어나서 집에 다시 오고 싶어 하기도 하고 동생들 집도 가보고 싶어 하셨지만 주님의 은혜가 어머니에게 족했고 6월12일 8시15분에 주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12. 부활의 그날을 기다리며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께서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코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 소리로 친히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살전4:15-18)는 말씀대로 어머님의 몸은 땅에 묻혀 썩겠지만 그날 다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과 실제로 일어나게 하실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동안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나타내 주시며, 소천 후에도 사랑으로 위로해 주신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