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올바른 분별
제1과 유대인, 이방인,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
구학모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분별하는 것은 일꾼으로 인정받기 위한 첫째 조건입니다. 간혹 하나님께 열심은 있으나, 진리의 말씀을 그릇되게 분별함으로 말미암아 힘써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지 아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로 보건데 진리의 말씀에 대한 올바른 분별이 없으면, 성경공부가 도리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봉사와 헌신마저도 하나님의 뜻을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말씀의 올바른 분별 머리말에서)
노량진 교회는 매월 셋째 주와 넷째 주 1교시에 엠마오 성경학교 교재를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교재로 C. I. Scofield(스코필드)가 쓴 말씀의 올바른 분별을 택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제1과 유대인, 이방인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유대인, 이방인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
고전 10:32에 보면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라는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과 하나님의 교회, 이방인을 구분하지 못하면 성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대인과 하나님의 교회 그리고 이방인에 대해서 중요한 것을 요약하여 봅니다.
Ⓐ유대인 : ①성경내용의 반 이상이 하나의 민족 이스라엘에 대한 것이다. ②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있어서도 특별한 위치에 있다 ③이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받았다. ④다른 민족에 준 적이 없는 특별한 약속을 받았다 ⑤오직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만이 구약의 역사와 예언을 통하여 전하여 졌다 ⑥다른 민족들은 유대인과 관련이 있을 때에만 언급되었다 ⑦이스라엘에 대한 여호와의 모든 말씀은 지상과 관계가 있다 ⑧이스라엘은 신실하고 순종하면 지상의 명예와 부와 권력을 약속 받았다 ⑨반면에 신실하지 못하고 불순종하면 온 땅에 끝에서 저 끝까지 흩어지도록 되어 있다(신28:64) ⑩그러나, 이스라엘에게 하셨던 메시아에 대한 약속은 “지상의 모든 족속”에게 복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교회 : ①이스라엘과 분명하게 구별되어 있는 또 하나의 생명을 소유한 집단으로의 무리가 있다 ②이 무리도 역시 하나님의 특별한 약속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③상호 유사성은 그것뿐이고 이 둘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④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만 구성되지만, 교회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후손으로서 택함을 받은 하나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유대인이나 이방인의 구별 없이 한 몸을 이룬다. ⑤교회는 단순한 언약이 아닌 출생의 관계를 맺고 있다 ⑥순종에 대한 상급도 이스라엘은 지상의 복을 받지만 교회는 하늘에 소망을 둔다 ⑦이스라엘이 현세와 지상의 것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반면, 교회는 내세에 대한 강한 소망과 영적이고 천상적인 것과 관계가 있다 ⑧이스라엘은 아브라함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⑨아담과 이스라엘 족장들은 교회의 구성원이 아니다 ⑩교회는 예수님이 계시던 당시까지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16:18)라는 말씀이 확증해준다 ⑪교회는 구약에 단 한 번도 언급되어 있지 않고, “하나님 속에 감추어 있던 비밀”(엡3:9)이었다 ⑫교회의 출생은 사도행전 2장에, 그리고 그 종결은 데살로니가전서 4장이다.
Ⓒ이방인 : ①유대인이 아닌 민족을 이방인이라고 한다 ②이방인은 이스라엘이나 교회와 구별된다.
2. 소명에 대해
아무리 경건해도 그 사람이 유대인이라면 누구든지 천국에 가지 못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단지 유대인의 경우에 경건의 동기가 천상적인 복이 아니라 지상적인 복에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은혜시대에는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다 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은혜시대에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믿음으로 거듭나서 교회인 한 몸에 연합됩니다. 따라서 교회 안에는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습니다.
3. 품행규범에 대해
예배에 대한 규정에서도 이스라엘과 교회는 여전히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한 곳에서 만 예배를 드릴 수 있었고, 그것도 하나님 존전에는 가까이 갈 수도 없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오직 제사장을 통해서 만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두세 사람이 모인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예배를 드릴 수 있으며, 성소에 들어갈 담대함이 있고, 또 구성원들 모두가 제사장들입니다.
4. 미래에 대해
이스라엘과 교회의 미래에 관한 예언에서는 그 대조가 한층 더 경이적입니다. 교회는 지상에서 완전히 휴거되는 데 반해, 회복된 이스라엘은 앞으로 지상에서 최대의 영화와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5. 교회를 유대교화 하면 안 된다
교회를 유대교화 하는 것이 아주 불행한 일입니다. 이는 교회의 사명을 곡해하며, 그 영성을 소멸하는 것은 다른 모든 요인을 합한 것보다도 더 위험하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성별되어 위로부터 부르심에 합당한 그 소명대로 주님 좇기를 포기했음을 의미합니다. 즉 교회가 유대교 성경을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그 목적을 낮추는 일에 정당화함을 의미합니다.
즉 ①교회의 목적을 세상을 문명화 하는 일에 두고 ②재물을 모으는 일에 두며 ③거창한 의식을 거행하는 일에 두고 ④거대한 교회당을 건립하는 일에 두며 ⑤국가 간의 전쟁에 하나님의 복을 비는 일에 두고 ⑥평등해야할 형제들을 성직자와 평신도로 구분하는 일에 두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