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11
누구와 함께 멍에를 메시겠습니까?
최병배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태복음 11:29)
오늘날 우리 현대인들은 참으로 많은 책임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나라 평범한 40대 가장이라면 먼저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로 그리고 아내에게는 한 사랑하는 남편으로 그리고 부모에게는 효성스런 자녀로의 책임, 그 뿐이 아니죠. 직장에서는 맡겨진 업무와 위치에 따라 여러 책임 역시 감수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책임들을 다 잘 수행하면 참 좋겠지만 우리의 환경이 그렇게 우리를 여유 있게 두질 않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의 멍에를 메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안 그래도 지금 지고 있는 여러 짐들도 힘겨운데 또 무언가를 메라하시니 예수님을 믿는 저도 거부감이 생깁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유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에 믿음이라는 또 하나의 짐을 더 지는 것으로 생각하여 거부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과연 이 말씀이 우리에게 짐을 지우거나 속박하시려는 의도를 가지고 하신 말씀일까요?
이 말씀을 하시는 이스라엘서의 환경을 보면 멍에는 가축 두 마리를 한 쌍으로 엮어주는 도구였습니다. 그러니 혼자 멍에를 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틀린 생각이지요.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 “나의 멍에를 메라”라고 하시는 것은 “나와 함께 멍에를 메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말씀을 근거로 생각하자면 결국 우리는 누군가와 함께 멍에를 메고 있다는 말이 되지요.
인간의 창조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창세기1:27)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만드실 때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셔서 함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마치 자녀와 부모의 관계처럼 또는 부부의 관계처럼 끊을 수 없는 사랑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그러한 관계로 말입니다.
인간의 범죄
그런데 이 사랑의 관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교회를 다니시지 않은 분들도 어렴풋이 알정도로 잘 알려진 최조의 인간 아담과 이브의 범죄입니다. 그들의 범죄는 단순히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따 먹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깬 것이었습니다.
지속적인 사랑하는 관계의 유지하는데 있어 다른 사랑의 대상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랑의 대상의 존재는 이전의 사랑의 관계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범한 죄는 이러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3:23)
죄의 모습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치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예레미야 2:13)
죄로 인해 참 생명 되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우리 인간은 끊임없는 갈증을 가지고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을 다른 수단으로 해결하고자 합니다. 때로는 종교적인 선함으로, 때로는 인간적인 큰 업적으로, 극단적으로는 끝없는 타락으로 자기만족을 위해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인간이 하나님이 아닌 죄와 함께 멍에를 함께 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아픔인 것입니다.
죄의 결말
그럼 죄와 함께 멍에를 메었을 때 우리의 종말은 무엇일 까요?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브리서 9:27)
하나님의 말씀에서 죽음이 끝이 아니라 심판이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그 심판 후에는 이렇게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 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요한계시록 21:8)
참으로 두려운 말씀입니다. 죄와 함께 멍에를 맨 결과는 불과 유황이 타는 영원한 형벌, 지옥이라는 것입니다.
죄의 해결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한복음 1:29)
성경에서 예수라는 분을 소개하면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와 멍에를 함께 메고 있어 어찌 할 수 없이 원하지 않지만 가야만하는 지옥형벌을 대신 지시겠다고 이 땅에 오신 우리의 구세주 이십니다.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겠습니다.(마태복음 11:29) 그 분께서 자기의 멍에를 메라고 하십니다. 죄와 함께 멍에를 메지 말고 예수님 자신과 함께 멍에를 메자는 것입니다. 우리를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짐을 더 지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하시며 우리의 짐을 지시겠다는 복음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천국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마태복음13:31,32)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예수님께서 겨자씨 한 알 같다 하십니다. 그런데 이 겨자씨는 이 땅에 심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늘나라에 심은 것입니다. 그럼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이 천국 겨자씨를 심을 수 있을까요? 오늘 당신이 입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고 고백하시면 하늘나라에 이 믿음의 씨가 뿌려집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땅의 삶을 다하고 천국문을 열 때 당신이 믿음으로 심은 이 씨가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열매를 맺고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영원토록 이 나무의 열매를 따 먹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하나님과 함께한 믿음의 행동이 씨앗이 되어 하늘나라에 심기우고 자라 열매 맺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갈 때 우리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믿음의 나무들이 자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우리를 맞이하는 것을 볼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멍에를 메었을 뿐인데요.
당신은 누구와 멍에를 메시겠습니까?